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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 입력 2019-05-10 10:18
박물관의 창 / 노시훈 지음 / 어문학사
온갖 분야에 ‘비평’이 있지만, 박물관 전시를 옳게 평가하고 소개하는 ‘박물관 비평가’는 찾기 어렵다. 대개 박물관은 고루하고 엄숙하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만 바꿀 수 있다면 박물관 관람을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활동으로 탐(探)할 수 있지 않을까. 박물관 비평가의 역할이 이런 것일 것 같다. 박물관을 포함해 다양한 전시 공간을 답사해 스토리를 구성하는 ‘웰컴투박물관’ ‘박물관으로 만나는 몽골’ 등의 책을 써온 저자를 박물관 비평가로 부를 만하다. 2014년 9월부터 KBS 라디오에서 ‘박물관 이야기’라는 주간 코너를 15개월간이나 진행하며 이미 성가를 높였는데, 이번 책은 박물관에 얽힌 뒷얘기와 관람포인트를 짚어주었던 당시 방송 내용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책은 국립민속박물관부터 라디오스타박물관이나 강원도탄광박물관, 짜장면박물관처럼 소소한 문화와 생활, 추억이 얽혀 있는 박물관까지 36곳을 순례한다. 박물관의 창으로 세상과 역사를 본다. 575쪽, 2만50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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