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생협력 대의명분 만들어 與野 갈등 치유할 허심탄회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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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주말 나경원 다시 만나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원욱 내정

羅 “교섭단체만 참여한다면…”
與野政국정협의체 수용 내비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여야가 민생경제에 서로 협력하자는 대의와 명분을 만들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생긴 상처와 갈등을 치유할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려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를 제안한 여·야·정 국정 협의체에 대해 원내 교섭단체만 참여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 원내사령탑의 누그러진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회 정상화와 정국 경색 타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와) 조만간 한 번 더 보고 많은 얘기를 풀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르면 주말쯤 나 원내대표와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은 재해 대책에 국한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것을 고리로 삼아 한국당을 설득할 방침이다. 추경안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도 재해 추경은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야당이) ‘재해 추경 플러스알파’로 나오면 서로가 접점을 찾아 얘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수차례에 걸쳐 제1야당을 제1야당으로 인정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말하는 협의체는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5당 협의체, 범여권협의체”라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견을 나누고 이견을 조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을 내정했다. 이 원내대표가 경선 때 자신이 아닌 김태년 의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기용한 것을 두고 본격적인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채·손고운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