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38m미끄럼틀 안전이유로 중단

스페인 에스테포나 시 당국이 어린이공원에 개설한 자국 내 최장 길이(38m) 미끄럼틀 이용을 안전상의 이유로 개통 당일 중단시켰다고 영국 가디언, CNN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9일 개통된 이 미끄럼틀을 이용하면 평소 10분 정도 걸리는 레이나 소피아 대로에서 에슬로바키아 거리까지 몇 초 만에 갈 수 있다. 그러나 경사 32∼34도에 이르는 미끄럼틀을 내려오면서 사용자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이에 대한 우려도 확산했다. 한 SNS상에 등장한 영상에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던 소녀가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한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상처 입은 팔꿈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시 당국은 “누워서 타거나 뒤로 타는 등의 ‘안전수칙’ 위반만 하지 않으면 이 미끄럼틀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