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일대 대규모 오피스텔·아파트 입주 ‘교통 대란’ 조짐

주변도로 극심한 정체현상
2022년 3전시장 개장땐 악화
고양시 지원부지 매각 중단

국내 전시산업의 중심지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일대에 대규모 오피스텔·아파트 단지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한창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어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고양시에 따르면 H건설이 킨텍스 인근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건설한 지하 5층, 지상 49층 규모의 ‘꿈에그린’아파트·오피스텔 10개 동(1880가구)이 지난 2월 말 준공, 입주 중(60%)이다. 한류월드 인근에 건설한 힐스테이트 오피스텔 1054가구와 시티프라디움 오피스텔 1377가구도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

G건설 컨소시엄이 M1·M2·M3 부지에 건설 중인 원시티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 2040가구와 M4 부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뷰 300가구가 각각 오는 8월,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킨텍스·한류월드 500m 이내 지원 부지 열 곳에 아파트·오피스텔 8500가구가 입주에 들어갔거나 건설 공사 중으로, 내년 12월까지 차례대로 준공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전시회가 열리는 날 주변 도로(호수로·킨텍스로)는 자유로 킨텍스IC 진출입 차량과 백화점·마트 이용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 모든 가구가 입주를 완료하고 오는 2022년 킨텍스 3전시장(7만㎡)이 개장할 경우 킨텍스에는 1일 평균 방문객 1만 명과 입주민 2만 명 이상이 몰리는 등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 초 고양 가좌∼서울 영등포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킨텍스 미래용지 보존을 위해 지원 부지(C4) 매각 절차를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킨텍스 주변 교통난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한편 시는 킨텍스 조성 당시 킨텍스 1·2전시장 인근 지원 부지 14필지(149만7507㎡)를 5476억 원에 사들인 후 이 가운데 13개 필지를 주거·유통시설로 건설업자에게 매각했다.

고양=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