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예권 ‘나의 클라라’ 들고 전국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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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울산 등 10개 도시서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0·사진)이 16일부터 국내 투어를 시작한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클라라 슈만을 기리는 ‘나의 클라라’라는 테마를 들고 청중을 만날 예정이다.

선우예권은 13일 서울 신사동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투어 계획을 밝혔다. 16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수원, 강릉, 천안, 광주, 대구, 경주, 부산을 거쳐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까지 10개 도시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투어 리사이틀에선 독일 낭만시대 음악가들인 클라라 슈만과 남편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곡들을 연주한다. 클라라 슈만의 ‘노투르노 바장조’로 시작해 로베르트 슈만이 클라라에 대한 내적 갈등을 표현한 ‘판타지 다장조’를 들려준다. 로베르트 슈만의 제자로 평생 클라라 슈만을 연모했던 브람스의 가슴 끓는 감정을 담은 ‘피아노 소나타 3번 바단조’도 선보인다.

선우예권은 지난 2017년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클래식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영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그는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예고에 수석 입학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전액 장학생으로 커티스 음악원에서 공부했고, 줄리아드 대학원과 매네스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차례로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과정을 밟았다. 선우예권의 소속사 목프로덕션은 “30대에 접어든 선우예권이 사랑의 감정에 빠져 있거나 삶의 고독을 느끼는 모든 이를 위로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번 곡을 직접 선정했다”고 전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