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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3일(月)
박원순 “황교안은 늘 권력과 함께…저는 그 권력에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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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권력의 편에서 늘 권력과 함께한 분”이라며 “저는 그 권력을 비판하고 저항한, 오직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지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중동·유럽 3개국 순방 중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어떻게 황교안과 저를 비교하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력 면에서 황 대표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반박했다.

박 시장은 “(저와 황 대표는) 경기고를 나왔고 검사를 한 점은 물론 비슷한데 서로 굉장히 다른 길을 걸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거기는 공안검사를 했고, 나는 인권변호사를 했다. 같은 국가보안법 책을 쓴 것은 맞지만, 그분은 ‘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적용할까’를 연구하는 해설서를 썼고 나는 ‘어떻게 법이 인권을 침해했는지, 어떻게 폐지돼야 하는지’를 설명한 책을 썼다”며 “이 정도면 이야기가 되겠나”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잠재적 대권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황 대표와 행보가 다르다고 선을 긋고 나선 셈이다. 박 시장은 ‘정치 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000만 서울 시민이 지지하는 시장인데 왜 세력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친한 국회의원은 1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천정배 의원 혼자 지지했다”며 “결국 국민이 세력이고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다. 저도 노력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리티션’(Politician)은 현실 정치인이지만 ‘스테이츠맨’(Statesman)은 국가의 미래와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며 “과연 대한민국에 ‘스테이츠맨’이 있냐”고 기성 정치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가 당파적 이익을 버리고 크게 양보할 것은 하고 큰 틀에서 협력한다면 우리 국민이 정치를 좋아하고 정치인을 존경할 텐데, 정치인들이 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국무회의) 그 자리에서 어떻게 심각한 이야기를 하겠냐”며 “일과 끝나고 ‘다 끝났어요? 맥주 한잔합시다’ 하며 따로 불러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분명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자치를 한다고 했는데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밑에서 안 움직인다”며 대통령과 만나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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