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심, 학전 소극장 콘서트 13번째 호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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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션·김민기 곡 등 연주

TV 음악 토크쇼의 원조 노영심(사진)이 학전 소극장 콘서트의 13번째 호스트로 나선다.

학전블루소극장 측은 13일 “‘어게인(Again), 학전 콘서트’의 다음 아티스트로 노영심이 나온다”며 “13∼15일까지 피아니스트 노영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게인, 학전 콘서트’는 1990년대 라이브 콘서트의 발원지인 학전이 지난 3월 말부터 진행해온 추억의 콘서트다. 첫 주자인 전인권을 시작으로 김수철, 김현철, 웅산, 강산에 등 ‘전설’ 같은 아티스트 12팀이 공연했다. 전인권은 무려 6일간 팬과 호흡했고, 1992년 이후 27년 만에 학전 무대에 선 김수철은 보조석까지 매진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YB는 8분 만에 콘서트 티켓을 매진시켰고, 강산에는 자유분방한 감성으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그동안 200석이 채 되지 않는 소극장을 다녀간 관객만 4500명이 넘었다.

노영심은 피아니스트이자 가수다. 1989년 변진섭의 히트곡 ‘희망사항’을 작사·작곡하면서 데뷔했다. 1992년엔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를 불러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92∼1994년엔 KBS 2TV 음악 토크쇼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진행해 호평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후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이어 현재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영심은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첼로, 베이스, 기타, 색소폰 등 다양한 세션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3일간 노래뿐 아니라 학전과 김민기에 대한 곡까지 연주로 풀어내며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두 달간 이어져 온 ‘어게인, 학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가수는 학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수 고(故) 김광석이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팀이 17∼19일 공연한다. 박학기, 유리상자, 한동준, 동물원, 장필순, 자전거 탄 풍경 등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