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10원꼴’ 변상금 내고 광화문광장 독점한 좌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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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단체 1891만5000원 등
6개단체 市납부총액 4952만원
광장 ‘정치투쟁의 장’으로 전락

서울시가 보수성향인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광장 천막 철거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2014년부터 광화문광장을 무단사용했던 단체들이 서울시에 냈던 변상금은 1㎡당 시간당 10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진보성향 단체들이 점거했던 광화문 광장의 변상금 부과기준이 그대로 유지될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문화일보가 서울시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화문 광장을 무단사용한 6개 단체가 서울시에 납부한 변상금은 모두 4952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책정한 변상금 부과기준은 1시간에 1㎡당 주간 12원, 야간 약 16원이었다.

특히 서울시에 변상금을 납부한 6개 단체의 성향을 보면 5개 단체가 진보성향 단체로 시민들의 문화생활과 휴식을 위해 조성된 광화문 광장이 시간당 10원대의 저비용으로 인해 정치 투쟁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장 오랜 기간 광장을 점유한 단체는 4·16 가족협의회로 2014년 7월 14일부터 2019년 3월 17일까지 세월호 천막을 설치했다. 4·16 가족협의회는 1891만5000원의 변상금과 652만8520원의 전기요금을 최근 납부 완료했다.

이와 관련, 대한애국당이 지난 10일과 11일 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하면서 서울시가 과거와 동일한 변상금 기준을 적용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8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14일 오전 현재 강제철거를 집행하지는 않은 상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