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美 여의원, 최연소 하원 본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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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샛별’ 오카시오코르테스
동영상 트위트하며 “흥미진진”

젊은 세대의 ‘정치적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하원 본회의를 주재한 가장 젊은 여성 의원이 됐다.

12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대신해 지난 10일 약 한 시간 동안 본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민주당은 당 방침상 의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의장석에 앉아 펠로시 의장을 대리해 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주재한 부분은 입법 활동이 끝난 뒤 각 의원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자유발언을 하는 ‘특별 발언(Special Order Speech)’ 시간이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몇몇 의원의 출신 지역구를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임무를 완수했다고 평가됐다. 만 29세로 미 의정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인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날 의회 사회를 진행한 최연소 여성 하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본회의 주재를 마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기자들에게 “첫 의회 주재는 무척 흥미진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동영상을 트위트하며 “의회에서 보내는 매일 내 지역구, 권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바텐더 출신으로 지난해 열린 중간선거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서열 4위인 ‘조 크롤리’ 의원을 꺾으면서 정계에 혜성같이 등장했고,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꺾고 하원에 입성했다. 선명한 사회주의 색깔을 보이고 있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Medicare For All)’과 ‘그린 뉴딜’ 정책을 주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린 뉴딜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불균형까지 완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이란 비판도 나오는 한편, 혁명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에서 젊은 층 지지도 많다.

타임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 내 가장 훌륭한 이야기꾼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도전할 수 있는 스타 파워를 가진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