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 청계면 ㈜대경 직원들이 김발장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연구개발·마케팅 비용 지원
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운 연구·개발, 마케팅 등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경우 해당 기업의 매출·수출·고용인원 등이 늘어나는 효과가 전남지역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남형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7∼2018년 2년간 20개 기업에 대해 지원한 결과 지난해 총매출액이 1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당수 기업의 고용 인원도 증가했고, 해외 수출 기업도 7개사에서 13개사로 늘었다.
해당 기업들은 “전남도로부터 최다 2억 원을 지원받아 연구개발, 마케팅, 성장전략 수립 등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입을 모았다.
무안군 청계면에서 김발장(물김을 마른김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을 생산하는 ㈜대경 주형훈 상무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시제품 개발비용이 큰 부담인데, 도의 지원을 받아 이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 여러 가지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새로 개발된 몇 가지 제품이 대박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이 회사 연간 매출액은 2016년 50억 원에서 지난해 85억 원으로 급증했다.
순천시 해룡면에서 공업용 밸브를 생산하는 ㈜엠티에스 역시 이 프로젝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회사 이진석 연구소장은 “도의 지원금으로 생산공정을 개선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고, 주 납품처인 국내 철강회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마케팅 기반도 확충할 수 있었다”며 “2017년 44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81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영암군 삼호읍의 선박구성품 도장 전문업체 (유)블루에스피는 도의 지원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조선 산업 침체로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캠핑카 사업에 뛰어들어 새 활로를 찾은 것. 윤선웅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캠핑카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나올 것이지만 희망적이다”며 “고용인원이 현재 27명으로 2016년 말의 1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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