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기업·中企상생 스마트공장… 제조업 강국 이끄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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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을 추진해 중소기업 중심의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 공장 3만 개 보급, 선도 스마트 산업단지 10개 조성, 안전한 제조 일자리를 통한 산업재해 30% 감소, 전문인력 10만 명 양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능형 공장은 2011년 시작된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실천전략으로 도입된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을 이루겠다는 제조업 성장의 청사진으로, 그 중심에는 스마트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원조 격인 독일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점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ICT를 접목,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제조 강국의 위상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는 이런 정부정책에 발맞춰 상생협력형 스마트 공장 확산에 진력하고 있다. 협력재단에서는 대기업들이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혁신운동, 투자재원, 혁신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339억 원의 상생협력기금을 활용, 1324개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협력기금을 활용해 구축한 스마트 공장의 우수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생산공정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품질 향상(P사), 생산라인과 업무처리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K사),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통한 설비가동률 증대 및 현장 생산성 향상(L사),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고도화 사업 기반 마련(D발전사) 등이 좋은 사례이다.

일부에서는 스마트 공장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공장이 필수 수단인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하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스마트 공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 발전은 물론 인프라 확산 등으로 국내 연관산업이 전환점을 맞게 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스마트 공장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6년 1210억 달러에서 연평균 9.3% 성장해 2022년 2054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 공장의 핵심기술 시장규모는 5년 내 지금보다 6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6년 3조8000억 원에서 2021년 6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2배의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 공장은 단순한 제조 공정의 자동화 설비 구축이 아니라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고객 맞춤형 물건을 생산하는 ‘똑똑한 공장’ 만들기이다. 정부·스마트구축지원기관·기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면 스마트 공장 도입과 운영을 통한 산업설비 발전 선두 국가 자리매김도 시간문제일 거라고 확신한다.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