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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태균의 푸드 X파일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5일(水)
‘숲속의 버터’ 아보카도, 건강한 지방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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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에서도 아보카도(avocado) 열풍이 뜨겁다. 건강에 유익한 식재료로 입소문이 나서다. 트렌디한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인기를 견인했다. 국내외 셀럽 식단의 단골손님으로 소개되면서 ‘과일 계의 힙스터(hipster)’로 자리 잡았다. 국내 소비자의 ‘아보카도 홀릭’ 상태가 이어지자 식음료업계는 아보카도 함유 신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아보카도는 ‘숲의 버터’로 통하는 열대과일이다. 지방 함량이 100g당 18.7%에 달하고 과육이 버터처럼 부드러워 붙은 별명이다. 거의 유일하게 지방이 함유된 과일로, ‘과일의 황금’이라고도 불린다.

아보카도와 관련해 일반인이 흔히 오해하는 세 가지가 있다. 독특한 향이 있어 채소라고 오인하는 것이 첫 번째다. 과일이 맞는다. 지방 함량이 높아 “건강에 나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이 두 번째다. 전혀 그렇지 않다. 아보카도 지방의 80%가 혈관 건강에 이로운 올레산(불포화 지방의 일종)이다. 오히려 고혈압·심장병·뇌졸중 등 혈관 질환자에게 추천된다. 올레산은 올리브유에 주로 함유된 지방이다.

“열량만 높고 영양은 떨어지는 과일”이라고 보는 것이 세 번째다. 반은 틀리고 반은 맞는다. 고열량인 것은 사실이다. 100g당 열량이 187㎉로 수박(24㎉)·딸기(35㎉) 등 다른 과일보다 훨씬 높다. 바나나(80㎉)의 두 배 이상이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하루 1개 이상 먹는 것은 피한다. 세계에서 영양가가 가장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핵심 영양소는 비타민 C·E·B6·칼륨·올레산·식이섬유다. 이 중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비타민이다. 비타민 B6는 신경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칼륨은 혈압을 조절한다.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 이롭다.

아보카도를 먹으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는 것도 잘못된 루머다. 미국의 영양학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엔 식사할 때 밥·빵 등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아보카도를 먹으면 체중 조절과 당뇨병·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논문이 실렸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 연구진이 과체중·비만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다.

모양은 공 또는 배처럼 생겼다. 악어 등처럼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못생겼다. 크기는 계란만 하다. 껍질의 색은 짙은 녹색·진홍색·노란색·검은색 등 다양하다. 껍질이 녹색에서 약간 검게 변할 때 손으로 가볍게 쥐어 봐서 탄력이 느껴지면 잘 익은 것이다. 무겁고 흠이 없는 것이 상품이다. 너무 물렁하면 상했을 가능성이 있다.

딱딱한 것은 상온에서 보관한다. 2∼6일 지나면 먹기 좋게 부드러워진다. 익으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구입한 아보카도를 빨리 익게 하려면 비닐봉지에 사과·바나나와 함께 넣어둔다. 사과·바나나에서 식물의 숙성·노화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틸렌이 나오기 때문이다. 천천히 익게 하려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아보카도는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익는 다른 대부분의 과일과는 달리 나무에서 떨어진 뒤에야 익기 시작한다. 나무에 달려 있을 때는 에틸렌(과일을 익게 한다)의 생성을 막는 호르몬이 나뭇잎에서 나와서다. 수확하면 이 호르몬의 공급이 중지돼 숙성이 시작된다. 아보카도 재배 농가에선 이런 아보카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가격 하락 등 시장 상황이 나쁠 때는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최장 7개월까지 나무에 매달아 놓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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