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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6일(木)
[단독]주한 스위스대사관 신축건물에 ‘核방공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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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모티브로 17일 개관식

주한 스위스 대사관(사진)이 건물을 신축하면서 북한의 서울 핵공격에 대비해 내부에 핵방공호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 따르면 15일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신축된 대사관 건물 가이드 투어를 진행했다. 신축건물은 지난 2017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전통 한옥을 재해석해 지난해 10월 준공됐으며 17일 공식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가이드 투어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사관 건물 지하엔 해먹 형태의 4단 침대와 창고 등이 갖춰진 핵 방공호가 완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부 이모(여·48) 씨는 “대사관 관계자가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 서울의 대사관에도 핵 방공호를 지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인터넷 카페에도 ‘스위스 대사관에서 방공호를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주민은 “오늘(15일) 오후 2시에 스위스 대사관 가이드 투어에 다녀왔다”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핵전쟁을 대비한 방공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핵무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핵 전쟁에 대한 대비는 철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1963년부터 민방위법에 따라 새 건물을 지을 때 핵 방공호 건축을 의무화해 주민 거주지와 병원 등 공공시설에 약 30만 개의 방공호가 구축돼 있으며, 5000여 개의 공용 방공호도 따로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스위스는 영세중립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모든 국민이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 시설을 구축해 유지하고 있다”며 “안보에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한데,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마주한 우리의 준비 태세는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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