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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6일(木)
손학규 거취 놓고… 손학규-오신환 ‘담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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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은 두 원내대표 16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인영(오른쪽) 원내대표가 인사차 찾아온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두 손으로 악수하며 맞이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오 “현체제 계속땐 갈등 극심
지도부 체제 방식·방법 논의”
손, 오늘 ‘사퇴 불가’ 밝힐 듯

원내수석부대표에 이동섭
안철수계-유승민계 연대 강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손 대표와 사실상 ‘담판 회동’을 갖는다. 원내대표 선거 때 내걸었던 ‘지도부 전면 개편’ 공약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손 대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손 대표도 ‘사퇴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로 진정되는 듯했던 바른미래당 내홍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손 대표를 만나 (지도부 체제 전환) 방식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손학규 대표 체제’로 그냥 가면 당은 또다시 극심한 갈등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당선된) 원내대표 선거 결과의 의미와 무게감을 손 대표가 충분히 알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오늘 찾아뵙고 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오 원내대표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긴 했지만 사퇴하지 않겠다는 손 대표의 생각은 확고하다”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 문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와 오 원내대표의 기 싸움은 정책위의장 인선에서부터 불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와 협의하게 돼 있다”며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는 원내 정책과 관련해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손 대표와 의논해 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오 원내대표와 협의하겠지만, 의견이 안 맞으면 대표 생각대로 임명해야 한다”며 “이제 당헌에 있는 권한을 100%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총 9명으로, 이 중 오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등 5명은 손 대표 퇴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마저 손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인사가 임명될 경우 손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초선의 이동섭 의원을 임명했다. 안철수계이자 패스트트랙 반대파였던 이 의원이 원내 협상과 전략 수립에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전략적 연대’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임재훈·채이배 의원을 사임하고 해당 자리에 권은희·이태규 의원을 각각 보임했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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