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美실리콘기업 인수완료…“亞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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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KCC 컨소시엄이 꾸린 특수목적법인 ‘MOM 홀딩 컴퍼니’는 지난달 19일 모멘티브 인수와 관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은 후 한 달여 만에 인수 대금을 모두 내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KCC는 지분 약 45.5%를 취득해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 다우, 독일 바커 등 선두 기업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KCC는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워 국제적 신용도를 확보함으로써 이번 인수가 KCC의 신용도와 재무제표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CC는 모멘티브의 해외 신용도가 상승하면서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아 장기적으로 KCC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CC 관계자는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KCC는 지난해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겹쳐 M&A 절차가 예정보다 지연된 바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