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세균 오염 물티슈 합동단속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 일부에서 가습기 살균제 포함 성분이 검출되고 세균으로 오염된 물티슈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국적인 합동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식약처는 “위생용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위생용품 전국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합동단속은 식약처 산하 6개 지방식약청과 17개 지방자치단체, 소비자위생용품위생감시원 등이 합동으로 전국에 있는 위생용품 제조·위생처리업체 65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식약처가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던 위생용품의 관리를 지난해 4월 ‘위생용품 관리법’을 통해 일원화한 이후 일제 점검을 실시하기는 처음이다. 법 제정 이전에는 세척제·헹굼보조제 등은 보건복지부, 화장지와 면봉·기저귀는 산업통상부, 일회용 포크·나이프·빨대는 식약처 소관으로 흩어져 있었다.

주요 점검내용은 △무신고 영업 △시설기준 및 영업자 준수사항 △자가품질검사 및 표시기준 △허용 외 성분 사용 여부 △위생처리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또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이 종종 발생했던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위생물수건, 일회용 면봉 등에서 부적합 이력이 있는 품목을 수거해 ‘기준 및 규격’ 적합 여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의 이번 합동단속은 관련법 일원화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일부 세척제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탓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식약처는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를 통관·유통단계에서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돼 폐 질환을 일으켰던 유해물질 등 사용 금지 성분이 검출돼 통관금지 및 수거·폐기 조치를 시행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첫 합동단속을 계기로 매년 1회 위생용품 전국 합동단속을 실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위생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위생용품의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