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아파트값 계속 떨어지는데… 거래마저 실종

3기신도시 여파 하락폭 커져
서울도 27주째 내림세 이어져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 여파로 경기 고양시 일산, 인천 서구 등의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27주 연속 하락했다.

17일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가격동향(13일 기준)에 따르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 기조가 이어진 데다 경기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내림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지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지난주(-0.05%)보다 다소 둔화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강동구가 0.13% 떨어지면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내렸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가 0.28%나 하락했고, 마포구도 -0.05%로 지난주(-0.02%)보다 많이 내렸다.

고양시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일산동구 아파트값이 0.10%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일산서구 후곡마을 후곡 7단지 동성아파트 전용면적 84㎡는 3억∼3억6000만 원, 후곡 3단지 현대아파트 101㎡는 4억3000만∼4억5000만 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거래는 없는 상태다.

인천 서구도 검단신도시 새 아파트 분양 본격화와 부천 장대지구 3기 신도시 발표로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8%로 하락 폭이 커졌다.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해 2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01%를 기록한 가운데 성북구(-0.09%), 강남구(-0.06%), 동대문구(-0.03%), 강동구(-0.03%), 은평구(-0.02%), 광진구(-0.02%) 등이 떨어졌다. 지방은 대전(0.06%)과 대구(0.03%)는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울산(-0.15%)과 부산(-0.07%), 광주(-0.01%)는 하락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