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보복 폭행 연루된 조폭 21명 실형 선고

원정 보복 폭행에 연루된 수도권과 광주지역 조직폭력배 21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1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직폭력배 24명 가운데 21명에 대해 징역 1년 6월∼4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전과가 없고 가담 정도가 경미한 3명에 대해서는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조직원들을 주도적으로 소집하거나 야구방망이를 사용해 직접 폭행하고 협박한 조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재판부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 경찰이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면 무력충돌로 다수의 사상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술집에서 인천 조폭 한 명이 광주 조폭에게 폭행당하자 같은 날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 집결해 광주지역 조폭을 감금·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수도권 6개 파 조직원 28명과 광주 1개 파 조직원 7명을 기소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먼저 기소된 조폭 24명만 형을 선고받았으며 다른 조폭들의 재판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