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위안화 ‘포치’ 저지 안간힘

人民은행 “환율 안정” 구두개입
7위안 넘은건 2008년이 마지막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포치’(破七·위안화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상황)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런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당 6.8988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이는 지난 17일 위안화 기준치 1달러당 6.8859위안 대비 0.0129위안, 0.19% 평가절하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8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지난해 12월 하순 이래 5개월 만에 최저로 주저앉았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6.9416위안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30일(6.95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벌어졌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처럼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 내 외국 자본이 유출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외환 당국이 긴급 구두 개입에 나서며 환율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판궁성(潘功勝) 런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19일 밤 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