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분양시장, 기지개 켜나

과천 등 본보기집 수만명 몰려
실제 청약·계약 이뤄질지 주목

최근 서울 등 ‘흥행불패’ 지역에서까지 미분양 물량이 나오며 청약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올 들어 주 단위로는 가장 많은 1만6482가구(아파트·오피스텔 포함)가 분양에 들어간다. 일부 본보기집에는 하루 평균 1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려 실제 청약과 계약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주택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자이’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22∼23일에는 1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17일부터 3일간 본보기집 방문객이 3만2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5층, 27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올해 첫 과천 지역 분양에 속한다. 지난해 분양한 과천 아파트들에 비해 3.3㎡당 분양가가 300만 원 정도 비싼 3253만 원(평균 기준)이다. 면적대별 분양가는 7억6610만∼15억7830만 원이다. 전체 물량은 2099가구로 일반분양은 전용 59∼125㎡ 783가구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지어지는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본보기집도 17일 문을 열었다. 주말 새 3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22∼23일 사전 무순위 청약, 24일 특별공급, 27∼28일 1순위를 접수한다.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으로 2029가구 중 일반분양이 637가구다. 면적대는 전용 59∼112㎡로 분양가는 5억5900만∼9억6600만 원이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충격을 받은 2기 신도시 가운데 인천 검단 신도시도 분양을 재개한다. 동양건설산업이 검단신도시 AA14 블록에 선보이는 ‘검단 파라곤’ 887가구는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개관한 본보기집에는 3일간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