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마켓 다루는 앱·유튜브도 ‘후끈’

쇼핑몰 연결해주는 앱 ‘인기’
창업노하우 알려주는 영상도

직장인 김정미(여·26) 씨는 출퇴근 길에 수시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마켓 등을 한데 모아 놓은 애플리케이션 ‘에이블리’를 구경하며 의류,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쇼핑한다. 김 씨는 “1인 마켓은 보통 각자 SNS에서 산발적으로 판매하는데, 앱을 이용하니 한눈에 볼 수 있고 판매 시작을 알리는 알림도 떠서 편하다”며 “SNS 마켓은 계좌 이체 방식으로만 파는 곳이 많아 ‘탈세’ 등이 걱정됐는데, 앱에서는 카드 결제도 된다”고 말했다.

‘1인 마켓’의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이와 관련된 콘텐츠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인 마켓을 한눈에 모아놓은 앱, 각종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유튜브 콘텐츠 등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인 마켓 열풍으로 모바일 앱 스토어에는 ‘브랜디’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SNS 마켓과 인터넷 쇼핑몰 등을 모아 놓은 플랫폼 앱이 쇼핑 카테고리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앱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 이상을 돌파했다. 각종 이벤트를 열고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등 서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에이블리는 최근 ‘수수료나 광고 비용 없이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1인 마켓을 열려는 사람들을 위한 각종 영상 콘텐츠도 인기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구독자 수 32만 명의 유명 유튜버 ‘창이의일상’(본명 박병창)은 의류 쇼핑몰 창업 방법에 대한 영상을 올려 조회 수 23만 회를 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쇼핑몰 이름 짓기부터 ‘사입(도매처에서 물건을 구입해 오는 일)’ 등 동대문시장에서 쓰는 용어 설명까지 하나하나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유튜브에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24살까지, 쇼핑몰 6년 차가 알려주는 창업 이야기’ ‘사입 삼촌이 말하는 의류 창업 A to Z’ 등 각종 창업 노하우 콘텐츠가 넘쳐난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