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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0일(月)
켑카, PGA 사상 첫 2개 메이저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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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101회 PGA챔피언십 최종일

막판 존슨 맹추격 따돌리고
36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정상
2017·2018 US오픈 우승 이어
통산 6승중 메이저 4차례 제패
우승상금 23억6000만원 받아

강성훈은 7위… 亞선수 중 최고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최초로 2개의 메이저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켑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01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쳤지만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막판 추격전을 펼친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PGA챔피언십 2연패이자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4승째. 공동 2위에 7타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켑카는 중반 이후 4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한때 존슨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국 2타 차 리드를 지켰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올해 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US오픈과 PGA챔피언십 2연패는 사상 처음이다. PGA챔피언십 2연패는 2006년과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2년 만이다. 우승상금 198만 달러(약 23억6000만 원)를 받은 켑카는 2017년 US오픈부터 최근 9차례 메이저대회 중 우승 4회, 준우승 1회를 거뒀다. 켑카는 우즈,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이상 미국)에 이어 ‘2년 이내에 메이저대회 4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3위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세계 1위로 복귀했다. 또 이번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뤘다. PGA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36년 만이며 역대 5번째다. 켑카에 앞서 1964년 바비 니콜스, 1971년 잭 니클라우스, 1982년 레이 플로이드, 1983년 할 서튼(이상 미국)이 PGA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20일 오전(한국시간)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여자친구인 모델 겸 배우 제나 심스와 입을 맞추고 있다.켑카는 4라운드에 앞서 심스의 키스를 외면했지만 우승한 뒤엔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켑카는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으며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켑카의 우승은 예상됐지만, 그는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12언더파로 출발한 켑카는 4라운드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다. 4번 홀(파5)에서야 버디로 만회해 전날 벌어놓은 타수를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존슨은 전반에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켑카에 4타 차로 다가섰다. 켑카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5타 차로 벌렸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는 듯 보였다. 켑카는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렸고, 공이 벙커로 향해 보기를 범하더니 14번 홀까지 4회 연속 보기가 나왔다. 그 사이 존슨은 1타 차까지 따라왔다. 켑카가 9언더파, 존슨은 8언더파. 그런데 존슨은 2연속 보기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존슨은 16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를 놓쳤고, 이때 15번 홀에 있던 켑카는 파를 지키면서 2타 차로 다시 벌어졌다. 존슨은 17번 홀(파3)에서도 약 5.5m 거리를 남긴 파 퍼트에 실패,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켑카는 끝까지 불안했다. 켑카는 17번 홀에서 2.5m 거리 파 퍼트를 놓쳐 다시 2타 차가 됐고, 18번 홀(파4) 티샷이 또 왼쪽으로 향해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2m 안쪽에 붙여놓고 파를 지켜 힘겨웠던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켑카와 동반한 해롤드 바너 3세(미국)는 챔피언조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려 11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36위까지 밀려났다.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 정상에 오른 강성훈은 7위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출신 중 최고 순위다. 강성훈의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US오픈의 공동 18위였다. 한국 선수 5명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은 4라운드를 2언더파로 출발했고, 2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80타가 됐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강성훈은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뒤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강성훈은 핀과 20m 정도 떨어진 높은 벙커 턱을 넘기지 못해 3차례 벙커 샷 끝에 간신히 탈출했다. 5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4m 남짓한 퍼트도 실패하며 3타를 잃었다. 강성훈은 14번과 15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지켰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1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278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맷 월리스(영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애덤 스콧(호주) 등이 1오버파 281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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