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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1일(火)
김상중 vs 안재욱, 길해연 vs 김성령… ‘불꽃연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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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 더블캐스팅 눈길
美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 원작
스토킹 주제 서스펜스 스릴러物
7월 13일부터 세종문화회관서


김상중 Vs 안재욱, 길해연 Vs 김성령.

연극 ‘미저리’가 배역을 확정한 가운데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 경쟁이 불꽃을 튕길 것으로 보인다. 더블 캐스팅은 연극 전체를 힘 있게 끌고 가기 위한 포석이지만, 연기력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존심 강한 배우들의 동반 출연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저리’ 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 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 즉 스토킹을 주제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1990년 영화로 만들어져 미저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상연해서 역시 인기를 끌었고, 국내 무대에도 지난해 2월 올라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재연 무대는 오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오른다.

초연 때 폴 셸던 역을 한 배우 김상중이 관객을 다시 만난다. 김상중은 시사 프로그램 진행과 드라마 출연 등의 바쁜 일정에도 미저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연에 참여했다. 뮤지컬 쪽에서 티켓 파워를 행사해온 안재욱 역시 폴 셸던 역으로 나서 2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올해 2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뮤지컬 ‘영웅’ 등에서 자진 하차했던 그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다. 그는 “이번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성실한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다혈질의 집착녀 애니 윌크스 역은 길해연과 김성령이 맡는다. 길해연은 초연 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이번에 새로 출연하는 김성령은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그는 “부담되지만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라고 했다.

보안관 ‘버스터’ 역은 연기 인생 44년 베테랑 배우 고인배와 신예 손정은이 함께 한다. 제작진은 “보안관을 남성이 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신인 여성 배우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출을 맡은 황인뢰 감독은 초연 때보다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강조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게 보강했다”고 했다. 황 감독은 TV드라마 PD 시절에 섬세한 감각으로 특유의 미장센을 선사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극에서도 미장센에 힘을 쏟는 한편 장면에 따라 회전하는 변형 무대를 선보인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22일 오전 11시부터 티켓 예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mail 장재선 기자 / 문화부 / 부장 장재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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