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놀이시설 조성… ‘동부산 관광단지’ 세계적 테마파크로 뜬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거돈(앞줄 왼쪽 여섯 번째) 부산시장과 전호환(〃 두 번째) 부산대 총장 등이 지난 16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착공식 및 지역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갖고 상생 협약을 다짐했다. 부산시 제공

- 테마파크 공사로 ‘오시리아’사업 마무리단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등
2021년 5월쯤 개장 예정
연간 2000만명이상 찾을듯
동남권 대표 관광명소 기대
지역인재 고용에도 큰 도움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산 동부산(오시리아) 관광단지가 10년 만에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4조 원을 투입해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해변 366만㎡를 숙박·레저·쇼핑 시설 등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시리아’는 절경을 자랑하는 지역 명소인 ‘오랑대’와 ‘시랑대’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지난 2009년부터 34개 관광시설 중 25곳이 확정돼 건설 중이거나 완공됐다.

실무사업자인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6일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착공식 및 지역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관광단지의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는 수년간 사업자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등 8개 지역대학 총장, 관광분야 전공 대학생, 기업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테마파크의 개발업체인 GS컨소시엄(오시리아테마파크 PFV)은 GS리테일, 롯데월드, IBK투자증권, 롯데쇼핑, 삼미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GS컨소시엄은 3780억 원을 투자해 기장읍 당사리 일원 50만㎡의 부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스카이라인 루지 등 30여 개의 놀이시설 및 부대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휴양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1단계 사업 중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착공에 이어 루지 시설과 식음·판매 시설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설계 중이다. 2단계 사업인 스포츠 파크 및 호텔 등은 설치 규모와 콘텐츠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해 4월 미국의 세계적인 테마파크 설계·디자인 회사인 게리고다드 엔터테인먼트에 의뢰한 개발 콘셉트인 숲·정원 테마(매직 포레스트)에 따라 구성된다. 숲속 요정 마을, 땅속 마을, 동물농장 등 패밀리·키즈 공원, 왕국의 정원, 악당 마을, 공연 및 축제 공간 등 6개의 테마와 30여 개의 세부 어트랙션으로 오는 2021년 5월 개장 예정이다.

특히 관광단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한 야외 체험시설인 스카이라인 루지를 도입해 국내 관광수요를 충족하고 해외 여행객들의 유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도시공사 측은 보고 있다. 테마파크가 본격 운영되면 관광단지 전체의 활성화는 물론 모두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착공식 때 상생의 일자리 조성 및 지역인재 고용을 위한 협약도 함께 진행됐다. 시행주체인 부산시, 부산도시공사와 주요 사업자인 GS리테일, 롯데월드, 롯데쇼핑 등 관련 기업과 부산지역 민·관·학이 동참했다.

부산대·부경대·동의대·경성대·신라대·동서대·동명대·영산대 등 부산지역 8개 대학과 관광전공 대학생들도 참여해 관광도시 부산의 미래에 대해 꿈을 키우게 된다. 협약을 계기로 대학들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맞춤형 인재양성 등 취업역량 강화에 힘쓰고, 민·관·학이 함께 관광 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인재고용을 위한 각종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확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립부산과학관, 복합쇼핑몰, 골프장 등 시설이 완공돼 운영 중으로 지난해 830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해변에 있는 힐튼호텔과 아난티 코브(리조트)를 비롯해 인근 공공시설인 해안 산책로에도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테마파크 등 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동남권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부산시 등은 전망했다.

김종원 사장은 “이제 부산에도 제대로 된 대형 테마파크가 들어서게 됐다”며 “10여 년간 기다려온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34개 시설 중 남은 9곳은 3곳이 용지매매계약을 앞두고 있고 6곳이 사업자 공모 등으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도시공사는 최근 유스호스텔 부지 등 일부를 제외하고 쇼핑센터, 트렌디타운, 문화예술타운 사업자 등을 공고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