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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2일(水)
‘YG 사절’… 정당한 불매운동인가 도넘은 마녀사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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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명지대학교에서 공연을 펼치는 위너.
대학공연 취소·재계약불발 등
이미지실추 따른 패싱 잇따라
“연대책임은 너무하다” 반대도


대학가에서 YG엔터테인먼트(YG) 소속 가수들의 무대를 거부하고, YG와 소속 연예인들의 재계약이 불발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YG의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YG 패싱’이라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일련의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소속 연예인들에 책임을 씌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반대 의견도 적잖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지난 13일 이 학교 총학생회가 발표한 초대 가수 명단에 YG 소속인 위너가 포함되자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이에 앞서 명지대학교 축제에는 YG에 소속된 또 다른 그룹인 아이콘이 섭외됐다. 그러자 학내에는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 중인 YG와 소속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초대하는 총학생회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결국 14일 명지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신중함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YG를 대표하는 방송인인 유병재가 6월 초 계약 만료와 동시에 YG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인 오상진, 배우 고준희, 그룹 에픽하이 등이 지난 반 년 간 줄줄이 YG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들이 YG를 떠나는 것이 최근 불거진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의 재계약 불발 소식에 대중이 지지한다는 댓글 반응을 보이는 것은 향후 계약 만료를 앞둔 YG 소속 연예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러 논란 속에서 14∼15일 아이콘의 무대와 21일 위너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두 그룹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 속에서도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한 동조 의견에 맞서 ‘소속 가수들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박에 힘을 싣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대중이 불매 운동 등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버닝썬 게이트와 YG의 연관성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공격하는 건 과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 사태와 관련 없는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소속사의 이미지가 보탬이 돼야 하는데 이렇게 구설에 오르고 불매 운동까지 발생하면 재계약 시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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