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폭탄’ 맞은 패스트푸드…알바 모집공고 1만건 증발

  • 문화일보
  • 입력 2019-05-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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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업체 구인공고수 분석

급격 인상에 2년간 58% 축소
매장 늘려도 알바 모집은 줄여

인건비 탓 무인계산대 증가세
주문받는 직원 없는 곳도 늘어


지난 2년간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의 영향으로 패스트푸드점의 올해 1분기 아르바이트 모집 건수가 지난해보다 1만 건가량 감소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줄이고 무인계산대 등을 도입해 소위 ‘무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22일 알바천국에 의뢰해 국내 패스트푸드 상위 5개 업체(롯데리아·맘스터치·맥도날드·버거킹·KFC)의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는 총 2만7469건으로 지난해 1분기 4만374건보다 30%가량 줄었다. 2017년 1분기(6만6032건)와 견주면 2년 만에 58% 축소된 것이다. 규모로 보면 4만 건 가까이 빠졌다.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인 롯데리아는 2017년 1분기 1만9174건에서 2018년 1분기 1만1963건, 올해 1분기 1만272건으로 2년 동안 9000건가량이 줄었다. 3위 맥도날드는 2017년 1분기 3만3571건에서 올해 1분기 7349건으로 축소됐다. 4위 버거킹은 같은 기간 8020건에서 5427건으로, 5위 KFC는 485건에서 216건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급격하게 매장 수를 늘리며 업계 2위(1182개)로 올라선 맘스터치도 4782건에서 4205건으로 소폭 줄었다. 매장 수 증가 폭에 비하면 인력 모집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는 건마다 모집 인원이 달라 근로자 수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감소 흐름을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 따라 무인계산기기인 ‘키오스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전체 1340개 매장 중 873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맘스터치는 후발주자로 일단 50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내 3배인 15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420여 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인 260여 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다만 키오스크 도입으로 주문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히려 주방 인력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310여 개 매장 중 210여 개 매장에 도입했다.

직영점에 비해 인건비 인상 부담이 직결되는 가맹점은 인력 축소 수요가 높다. 현재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해서만 주문을 할 수 있는 특정 시간대를 지정하거나 매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키오스크만 운영하는 등 직원을 통해 아예 주문할 수 없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맘스터치의 경우 키오스크 매출 비중이 평균 60%다. 판매 건수 기준으로 일부 매장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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