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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2일(水)
바른미래, 또 충돌… 당내서도 “볼썽사납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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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계 요구 5개 안건
孫 “무익한 논의” 상정 거부

분당 위기속 버티는 孫대표
보수 통합 희생양될까 우려


손학규 대표를 주축으로 한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22일 공개 석상에서 또다시 강하게 충돌했다. 양측이 연일 공개회의에서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면서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논의를 요구한 5개 긴급 안건에 대해 “상정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5개 안건은 △지명직 최고위원 2인(주승용 의원·문병호 전 의원) 임명철회건 △최고위 협의 관련 유권해석건 △4·3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자금유용 의혹 관련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건 등이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지난 20일 이들 안건을 논의하자며 손 대표에게 긴급 최고위 소집을 요청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등 3개 안건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관련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당내 민주주의를 또 훼손하고 사실상 당무 거부를 선언했다”며 “가장 어려운 게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인데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한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그러자 손 대표 측 임재훈 사무총장은 즉각 유감을 표했다. 하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3일) 오후 임시 긴급 최고위 소집을 또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 내홍이 분당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손 대표가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손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비롯한 보수 통합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우리 정치가 안정되기 위해선 다당제가 정착돼야 한다는 확신이 있는데, 사퇴 압박에 굴복하면 이런 비전들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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