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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2일(水)
황교안의 4000㎞…지지층 결집했지만 외연확장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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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투쟁 25일 종료…성과·한계

20여곳 방문 광화문서 마무리
서울~부산 다섯번 왕복한 거리
최소 15회 현장 애로사항 청취
보수 유력 대권후보 자리매김

지지층 의식행보·포용력 부족
당내 불협화음 확산 등 아쉬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부산에서 출발해 18일간 이어 온 ‘민생투쟁 대장정-국민 속으로’ 일정을 오는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민생의 아픔을 보듬겠다”는 첫 일성으로 시작한 장외 투쟁에서 정부 실정을 적극 홍보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차기 대권 주자 이미지 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종교·동성애 등 민감 이슈를 둘러싼 포용력 부족과 외연 확대 한계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2일 한국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황 대표는 7일 부산 자갈치 시장 출정식을 시작으로 21일 인천에 이르기까지 전국 2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민생 현장을 찾았다. 25일 광화문 집회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하면 이동 거리는 서울과 부산을 다섯 번 왕복한 거리와 비슷한 400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경제 침체 현장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현장을 찾아 15회 이상 간담회를 가졌다. 택시 운전사·학부모·대학생 등으로부터 경제, 사회 등 분야 현안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었고, 양산 지반침하지역(8일), 구미보(13일), 대전 핵융합연구소·수상태양광설치 무산 지역(15일), 당진화력발전소(16일), 김제 새만금 신시도(20일), 인천 남동공단(21일) 등을 찾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번 장외 투쟁을 계기로 지역별, 분야별 민생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황 대표는 장외 투쟁 첫 지역이었던 부산에서 별도의 의전 없이 백팩을 멘 채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다니며 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국무총리 시절 황제 의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서민적 행보에 주력해 ‘대중 정치인’으로 변신에 나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한 의원은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입장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보다,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투쟁 기간 내내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대표 본인이 현장에 나가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며 “장외 투쟁을 거치면서 점점 힘이 붙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최악이다. 이런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는 말로 문 대통령의 대척점에 서는 데 일정 부분 성공했다.

다만 이번 장외 투쟁이 서울, 수도권 등 취약 지역보다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핵심 지지층 밀집 지역 방문에 더 쏠리면서 외연 확장보다는 핵심 지지층을 의식하는 데 그쳤다는 한계를 보였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장외 투쟁이 2주 이상 길어지면서 지역 당원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한 점도 당 안팎의 통합을 하려는 황 대표 앞에 놓인 과제”라고 전했다.

김유진·나주예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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