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印尼국민, 경제성장에 지지표 던졌다

집권당 모두 총선서 승리 거둬
성장효과 내세워 재집권 성공
두테르테도 중간평가서 압승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각각 치러진 선거가 모두 집권당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경제’가 가장 중요한 재집권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들 국가는 한국 경제성장률의 두 배에 달하는 최소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이들은 재집권 이후의 추진 과제도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23일 공식 발표되는 인도 총선 결과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연합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일각에선 모디 측의 승리요인으로 최근 파키스탄과의 군사충돌로 강한 인도를 외쳤던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 근본적인 배경에는 지난 5년간 연평균 7%가 넘는 경제성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21일 선거 결과가 발표된 인도네시아 역시 ‘경제개혁’을 추진해왔던 여당에 승리를 안겼다. 2014년 취임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산업시찰을 자주 다니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했다. 이 결과 조코위 정부 동안 평균 5%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야당 측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 지지자로부터 “외국 투자자에게 나라를 팔고 있다”고 공격받았던 조코위 대통령은 결국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지 언론을 통해 집권 2기 최우선 과제로 경제개혁과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필리핀 역시 지난 13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간평가 의미를 지닌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