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자신과 주먹다짐 후 사망한 아버지 5개월 방치

자신과 주먹다짐 이후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을 집 안에 5개월여 동안 방치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2일 존속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A(26)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1일 저녁 “집에 아버지가 죽어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원시 권선구 자택 화장실에서 A 씨 아버지의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쯤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랑 말다툼했고, 아버지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2∼3차례 때렸는데 피가 났다”며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