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켜야 할 선수’ 1위…토트넘 팬 투표 98.3%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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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공격수 케인 제쳐 눈길

손흥민(사진)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뽑은 ‘지켜야 할 선수’ 1위로 선정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켜야 할 선수’ 투표에서 손흥민이 98.3%로 1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98.1%로 2위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다. 케인(17골)에 이어 팀 내 2위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을 포함하면 올 시즌 20득점을 올렸다. 루카스 모라가 98.0%로 3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무사 시소코와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가 97.9%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토트넘 1군 선수 중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복수 응답이 허용됐다. 풋볼런던은 “대다수 팬이 손흥민과 케인, 시소코, 알리 등에게 투표한 건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여겨지는 케인을 제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2015∼2016, 2016∼2017시즌), 월드컵 득점왕 1회(2018 러시아)를 차지한 특급 골잡이. 게다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에 토트넘을 비롯해 영국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손흥민은 그러나 케인이 올 시즌 부상으로 빠진 기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맨체스터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게임에서 3골을 넣으며 4강 진출에 앞장섰기에 토트넘 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토트넘 팬들은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어차피 떠날 선수’로 분류했다. 에릭센은 팬투표에서 85.7%로 14위에 머물렀다. 에릭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움 공동 3위(12개)를 차지했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휩싸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