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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3일(木)
발주감소·노조 ‘발목’… 회복기대 조선업 ‘겹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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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등 이어지며
LNG선 올 글로벌 물량 급감
‘빅3’ 발주 69척→55척 수정

현대重-대우조선 합병작업
노조·지역 반발로 진척없어


한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조선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이 겹치면서 다시 주춤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선박 발주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가 하면 합병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노동조합과 지역사회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양 전문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누적(1~4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76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17만 CGT에 비해 3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발주량(121만 CGT)은 3월 발주량(288만 CGT)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글로벌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락슨리서치는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LNG 운반선 발주량 전망치를 55척으로 수정했다. 당초 클락슨리서치가 예상한 전망치는 69척이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 빅3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대형 LNG선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외환(外患)에 내우(內憂)가 겹쳤다.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은 두 회사 노조와 울산지역 사회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31일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회사를 신설할 계획인데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 노조는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가고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역시 금속노조 소속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며 합병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극렬 시위를 벌였다. 울산 지역사회는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소재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중재법원으로부터 용선계약 중개수수료 문제로 영국의 해양시추회사 엔스코에 총 1억8000만 달러(약 2150억 원)의 손해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올해 실적에 반영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mail 유회경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유회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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