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매일 70여건 강도… 멕시코시티, 가짜 휴대전화 인기

○…강도사건이 흔한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가짜 휴대전화’를 사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3일 멕시코시티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무장강도에게 고가의 휴대전화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짜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약 300∼500멕시코페소(1만8000∼3만 원)에 판매되는 가짜 휴대전화는 진짜 휴대전화와 거의 비슷하게 제작됐다. 매주 3∼4개의 가짜 휴대전화를 팔고 있다는 한 판매자는 “강도에게 넘겨주기 매우 좋은 물건”이라면서 “다만, 만약 강도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보복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올해 4월까지 멕시코시티에서는 매일 평균 70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