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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7일(月)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 강국’… ‘핵심부품’ 웨이퍼 8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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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국산화율 50%선에 그쳐
원천기술 없고 투자여력 낮아

산업 경쟁력 우위 유지하려면
장비·소재산업의 고도화 시급


지난해 반도체 핵심 장비 수입액이 155억 달러를 넘어 휴대전화 수출액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소재에서 최대 비중인 실리콘 웨이퍼의 수입액은 8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강국인데도 불구, 장비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63%에 머물고 있고 소재 국산화율은 50% 선에 그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분쟁으로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우려가 추가로 제기된 가운데, 업황 부진에 빠진 반도체산업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장비·소재산업의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기술력 강화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했는데도 불구, 장비·소재의 수입 의존도 심화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장비·소재기업은 내수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해외 선도기업 대비 투자 여력이 낮아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고급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원천기술이 없는 데다, 투자비 부담, 핵심 부품의 해외의존 등으로 저부가 시장 중심으로 성장했고 전 공정 장비 중 증착(웨이퍼 위에 특정 용도막 증착), 세정, 열처리 등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후공정 장비 기술 수준은 해외 선도기업 대비 80~90% 수준이다.

소재의 경우 전 공정 대비 후공정 소재의 국산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핵심 소재의 원천 기술은 부족하다. 이렇다 보니 2018년 기준으로 일본, 네덜란드, 미국 등을 통한 반도체 장비 수입은 155억 달러, 수출은 35억 달러로 12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수출액(146억 달러)보다 수입액이 더 많았다.

반도체 소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실리콘 웨이퍼의 수입액은 16억1000만 달러, 수출은 7억5000만 달러로 8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선제적 기술개발, 반도체 공정 난도 상승에 따른 소자, 장비, 소재산업 간 협력,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mail 이민종 기자 / 산업부 / 부장 이민종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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