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9.15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7일(月)
푸드예능 PD가 꼽는 ‘섭외 1순위’ 백종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방송에서 활약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출연 프로그램을 3개 더 늘렸다. 그는 음식에 대한 전문성과 대중적 친화력으로 여전히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뉴시스
- 식지 않는 인기 질주 요리연구가 백종원

진정성·인간미 함께 갖춘 전문가

인기 예능 ‘골목식당’ 찍으며
새 요리 프로그램 3개 더 출연

30년 경험 최고 전문가이지만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대중 눈높이 맞추는 감각 지녀

인간에 대한 애정·유연한 사고
스태프 위해 곰탕 끓여 주기도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이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TV 예능에 너무 자주 나와 질릴 때도 됐는데 최근 잇따라 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려 3개다. SBS ‘골목식당’에 이어 최근 SBS의 또 다른 파일럿 예능 ‘미스터리 키친’에 출연했고, 6월 8일부터 방송될 tvN의 ‘고교급식왕’에 나온다. 10월엔 JTBC의 새 교양 ‘양식의 양식’ 출연을 예약해뒀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푸드 예능’에 출연했던 그가 ‘자기 복제’의 위험을 가볍게 넘어 여전히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국에서 비슷한 소재의 프로그램에 같은 진행자가 나서는 건 방송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새로움의 추구가 숙명인 방송의 속성상 파일럿이라고 해도 파격이고 모험이다. SBS와 백종원은 그동안 4번 만났다. ‘3대 천왕’(2015) ‘푸드트럭’(2017) ‘골목식당’, ‘미스터리 키친’이다.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랐을 뿐 백종원의 역할은 한결같았다. 그는 언제나 멘토이자 전문가였다. 음식과 식당을 둘러보며 평가하고 때론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남의 일을 ‘지적’하면 대개 미운털이 박히기 마련인데 백종원은 ‘안티’가 좀처럼 없다. 방송 밖 모순된 언행이 있을까 해서 PD, 작가, 지인 등에게 ‘제보’를 부탁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보통 이 정도 주변 취재를 하면 소소한 ‘뒷담화’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는 털어도 털어도 잠잠했다.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누구도 그의 진정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골목식당’에서 보이는 말과 행동도 그렇지만 백종원이 2013년부터 7년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장사 이야기’를 보면 그가 얼마나 음식과 프랜차이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장사 이야기’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종합식품업체인 더본코리아에서 진행하는 공개 강연회다. 장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백종원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백종원은 메뉴 개발부터 상권 분석까지 실로 다양한 고민에 대해 답변한다. 현재 국내외 30여 개 브랜드에 약 20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대표로 동종 업계의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귀중한 경험을 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하려는 예비 창업주들에게 그의 조언은 생생하고 유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종원과 4개의 프로그램을 함께한 이관원 SBS PD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백종원 대표를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PD는 “‘골목식당’이 방영된 지 1년 5개월인데 백 대표는 아직도 출연했던 업주들과 연락하고 있다. 한 번의 방송으로 끝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한다”며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시장 홍탁집과도 여전히 카톡을 하며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종원의 진정성은 대중적 친화력과 인간적 면모로 극대화된다. 그는 국내 요리 전문가 가운데 가장 대중의 눈높이를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이를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 바로 tvN의 ‘집밥 백선생’(2015)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렵고 고급스러운 요리는 셰프들이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테이크 굽기다.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문제점은 고기를 태우기 쉽다는 것. 이에 대해 백종원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잔뜩 부어서 고기를 튀겨내는 수준으로 구워야 한다는 팁을 알려줬다.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요긴한 레시피는 방송 이후 SNS에서 ‘집밥 레시피’로 더 인기를 끌었다. ‘집밥 백선생’을 같이 한 고민구 CP는 “셰프들만 쓰는 고급 양념을 이용한 요리 말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요리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백종원 대표와 뜻이 통했다”며 “백 대표는 전문성도 뛰어나지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유연한 태도까지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촬영 중 에피소드에서도 백종원의 친근하고 구수한 인간적 면모가 자주 들린다. JTBC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양식의 양식’ 촬영을 끝마쳤을 때다. 짧지 않은 해외 일정으로 출연자나 스태프 모두 한국 음식이 그리울 즈음, 백종원이 칼과 프라이팬을 들었다. 그는 한국식 재료도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부대찌개와 꼬리곰탕을 만들어냈다. 현장이 감동의 도가니였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송원섭 JTBC 제작2부장은 “백종원은 최고의 전문가이면서도 동시에 일반인의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 전문적인 것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또한 스태프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고 그가 정말 인간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구수하고 친근하지만 때론 할 말을 하는 당당함도 백종원을 오래도록 돋보이게 하는 점이다. 그의 당당함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그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공격적인 질문에 “우리나라 외식업은 현재 포화상태다. 식당 하시는 분들이 너무 준비 없이 뛰어들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도태될 자영업자는 도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창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이나 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실 인식에서 비롯한 소신 있는 답변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바로 백종원의 매력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사망한 낙태의사 집에서 태아사체 2246개 발견
▶ “사범님을 감옥으로” 성 피해 초등생, 판사에게 편지
▶ ‘경찰 없는데 뭐 괜찮겠지’ 큰코다쳐…
▶ “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 대통령 경고에 505명 자수
▶ “성폭행하려던 남성 살해 소녀 강제 순결 검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미국 일리노이 북부 윌 카운티의 졸리엣에서 지난 주 사망한 낙태전문 의사의 집에서 의학적으로 보존된 태아 시신이 무려 2246개나 발..
mark“성폭행하려던 남성 살해 소녀 강제 순결 검사”
mark볼턴, 경질 사흘만에 정치활동 재개…트럼프 겨냥하나
홍대앞 술집 ‘인공기·김일성 부자 사진’ 장식 논란
“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 대통령 경고에 505명..
“사범님을 감옥으로” 성 피해 초등생, 판사에게 편..
line
special news 류현진 완벽 부활, 메츠전 7이닝 무실점 ERA 2...
2피안타 6K로 34일 만에 무실점 투구…6년 만에 규정 이닝 돌파사이영상 경쟁자 메츠 디그롬도 7이닝 8K..

line
억만장자가 된 입양아…딸의 테니스 경기 보러 45..
‘경찰 없는데 뭐 괜찮겠지’ 큰코다쳐…
이학재, ‘曺퇴진 촉구’ 단식 농성…“몸 던져 폭정 막..
photo_news
손흥민의 ‘추석 선물세트’…시즌 1·2호 멀티골..
photo_news
임성재, PGA 밀리터리 트리뷰트 3라운드서 공..
line
[파워인터뷰]
illust
“檢 비대화 문제지만…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 바람직하지..
[Consumer]
illust
‘스포츠계 노쇼’ 보호장치 아예 없어… ‘날강두’ 사태 언제든 재..
topnew_title
number 취객 ‘괜찮다’는 말에 경찰 떠난 뒤 사망… 법..
윤창호씨 사고 1년뒤 올해 추석연휴 음주운..
“기침하다 앞쪽 못 봐”… 시내버스 인도로 돌..
이낙연 총리의 추석 연휴 ‘독서 키워드’는 ‘평..
hot_photo
마마무 휘인 솔로곡 ‘헤어지자’, ..
hot_photo
70억원짜리 초호화 ‘황금변기’ 英..
hot_photo
정민아 “안락사, 어떤 입장도 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