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판문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돼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회담장 들여다보는 북한군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위해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 T2 회담장을 둘러보자 북한 측 군 관계자가 창밖에서 망원경으로 회담장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이해찬 “창의적 해법 논의”
이인영, 나경원과 만남 불발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지속되고, 미·북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집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지난해 4월 27일 이곳 판문점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는 70년 분단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평화 공존 시대를 열었다”며 “문재인 정부 (임기가) 3년 남아 있는데, 부족한 것을 돌아보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룰 창의적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30일) 북한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됐다고 하는데, 앞으로 우리 군과 통일부가 우리 쪽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하고 북한과도 협조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회의를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와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 견학 온 관광객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 등은 이날 오전 공동경비구역(JSA) 내 안보 견학관에 도착해 영상물 시청 등을 한 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 행사를 했던 도보 다리도 둘러봤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념식수 장소도 찾았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과 국회 정상화 협상을 위해 판문점 현장 최고위에 불참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건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의견 차가 크다는 이유로 만남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전 회동은 불발됐다.

민주당은 야당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다음주 초 단독으로라도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주말에도 계속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한국당과 계속 접촉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법안들에 대한 합의 처리 약속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견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명진·나주예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