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아프리카돼지열병 北서 남하…최고 수준 방역 가동하라”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첫 발생 후 9개월 만에 중국 전역과 동아시아 각국에 퍼진 전파 속도 등에 비춰 지금 북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매우 빠르게 남하하며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는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가동하라”고 전 부처에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접경지역과 공항, 항만, 양돈 농가 등의 방역에 조금의 빈틈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며 “특히 통일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북한과 적극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영상점검 회의를 날마다 열고, 특별관리지역 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설치, 사육 농가의 울타리 설치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접경지역 농가와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가상 방역훈련(CPX)을 서둘러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현재 10개 시·군에 설정된 특별관리지역을 더 확대할 필요는 없는지도 검토해달라”며 “전국 6000여 양돈 농가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특히 해외에서 오실 때는 불법 축산물을 절대로 반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