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부다페스트 시민들 ‘아리랑 추모’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의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조재연 기자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6일째
정부 신속대응팀 “침몰 현장서
한국여성 추정 시신 직접 수습”
사고 지점 132㎞서 첫 발견된
남성 시신은 60대 한국인 확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와 한국인 남성 시신 1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특히 한국인 여성 시신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주변의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발견돼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4일에도 선체 주변에서 잠수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대령은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7분에 (침몰현장인)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우리가 수습했다”며 “헝가리의 야노시 허이두 대테러센터(TEK) 청장이 한국 측이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시신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바깥에서 발견됐다. 헝가리 경찰청은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 대령은 “4일에도 보트와 헬기 등을 이용한 수색 활동을 3일과 동일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4일 오전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한 후 헝가리 당국과의 협조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수색 및 잠수 활동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헝가리 측은 잠수사 안전 문제를 이유로 침몰해 있는 사고 선체 내 진입은 아직 허가하지 않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이르면 오는 5일에 시작해 9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번 시신 발견으로 인양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앞서 사고 현장에서 132㎞ 떨어진 허르터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도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첫 실종자 시신은 사고 발생 후 약 110시간 만에 102㎞를 흘러 내려온 셈이다. 따라서 헝가리 국경 밖에서도 실종자가 발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공식 사망자는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 전망이다.
부다페스트 = 조재연 기자 jaeyeon@
박준우·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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