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오전 10시 1분간 전국에 묵념 사이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뒤로 대형 태극기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충일인 6일 오전10시 1분간 전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행정안전부는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는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경보 사이렌이 울린다고 5일 밝혔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취지다.

이번 추념식 표어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이며,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1만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유해가 봉환된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족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6·25전사자 유가족도 참여한다. 국가보훈처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가 발굴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 등 유해 발굴 후 신원이 확인된 6·25전사자 유가족 3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93) 여사의 편지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을 배우 김혜수가 대신해 낭독한다. 김차희 여사의 남편 고 성복환 일병은 1950년 학도병으로 입대한 뒤 백천지구에서 전사해 현재까지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채 서울현충원 위패봉안관에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위패봉안관에는 6·25전쟁 전사자 중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10만4000여 호국용사의 위패와, 시신은 수습했으나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6369위 무명용사 유해가 영현승천상 아래 무명용사봉안실에 모셔져 있다.

이와 함께 배우 김민석과 방성준(성준), 가수 이창섭(그룹 비투비), 차학연(그룹 빅스), 신동우(그룹 B1A4)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애국가를 부른다. 헌화 및 분향에는 휴가 중 원효대교에서 강에 빠진 여고생을 구출한 황수용 하사, 대구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출한 김대환 경위, 전남해남소방서 근무 중 강원 산불 현장에 출동한 정의성 소방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김규태 상사 등이 함께 한다. 전국 현충탑에서도 지방 추념식이 열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국민의 애국정신을 드높일 예정이다. 현충일 당일 관람객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위해 개방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데 따른 참배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운영하며 현충원 정문에서 학교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