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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Y TRAVEL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07일(金)
“세계 항공의 중심은 한국”… 당당하게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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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에서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왼쪽부터) IATA 사무총장 겸 CEO,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결산

항공업계 실력자 1000명 참석
종이없는 수속 ‘원 아이디’ 등
향후 추진 5가지 결의안 채택

조원태 회장이 총회의장 맡아
대한항공 항공업계 위상 높여
故 조양호 전회장 추모 묵념도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3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IATA 연차총회는 매년 개최되는 국제 항공업계 최대의 행사다. 이번 IATA 연차 총회는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이 수년간 노력해 유치하고 아들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또 이번 IATA 연차 총회는 세계 항공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입지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 2019년 의제 다뤄… 조원태 회장 의장으로 선출 = 통상적으로 IATA 연차총회에는 회원사의 CEO, 항공기 및 부품 제작사 관계자, 항공 유관업계와 관광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올해 서울 총회에는 1000여 명의 전 세계 항공업계 실력자들이 대거 모였다. IATA 연차총회 첫날에는 참석자들의 등록 절차를 시작으로 전 세계 언론에 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항공산업, 항공산업 인프라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인 IATA 연차총회 개막식은 2일 오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원태 회장은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 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지 찾아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IATA 연간 활동 보고, 집행위원회 활동 보고, 재무제표를 비롯한 2019년 IATA 결의안을 승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IATA는 생체 인식을 기반으로 종이 없는 여객 수속 기반을 만들자는 원 아이디(ONE ID) 계획, 국제 슬롯 가이드라인 준수, 장애인 승객 비행 환경 개선, RFID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 탄소 감축 제도 시행 촉구 등 5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IATA 집행위 신임 위원 선출, 2020년에 열릴 연차총회 개최 장소와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2020년 제76회 IATA 연차 총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다. 이날 조 회장은 IATA 집행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IATA 집행위는 전 세계 항공사 CEO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IATA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기관의 활동을 감독하는 한편 사무총장 선임,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IATA 최고의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다. 고 조 전 회장이 지난 1996년 이후 IATA 집행위 위원을 여덟 번 연임을 해 온 바 있다. 조 회장이 뒤를 이어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어가는 IATA 집행위 위원으로 선임됨에 따라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항공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차총회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고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추모 물결 = 대한민국에서 사상 최초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대한항공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여왔던 고 조 전 회장이 있다. 이에 따라 2일에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는 지난 4월 별세한 고 조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고인을 기억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의 제안에 행사에 참석한 800여 명의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일제히 고인을 추모했다. IATA 집행위 위원이었던 고 조 전 회장은 2014년 이후 집행위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하며 전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이끌어 왔다.

◇2019년 세계 항공산업 중심은 대한민국… 대한항공에 더 특별한 IATA 서울 총회 = IATA 연차총회 서울 개최의 의미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전 세계 항공산업의 변방이 아닌, 중심이 됐다는 뜻이다. IATA 연차총회의 경우 그 나라 항공산업의 위상이 공고하지 않으면 개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 항공산업을 이끄는 거물들이 대거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또 최첨단 시설과 편의성, 환승 경쟁력을 갖춘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의 자연스러운 노출로 동북아 지역의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 등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도 침체기에 있는 국가 관광산업의 불씨를 다시 한 번 되살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이번 연차총회 개최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가 바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989년 1월 1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대한항공의 IATA 가입 30주년 해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고 조 전 회장은 올해 연차총회 개최에 큰 공을 들여왔던 것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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