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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0일(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청소년 의회… ‘아동친화특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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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회식에서 성장현(세 번째 줄 왼쪽 여섯 번째) 용산구청장과 선수, 가족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산구청 제공
- 용산구, 아동친화 241개 사업 본격추진

아파트 관리동 등 적극 활용해
公보육률 2022년까지 50%로

중고교생 생생한 목소리 듣고
내달엔 아동 원탁토론회 개최

유니세프 업무협약·조례 제정
이달부터 아동권리교육 시행


“여러분이 용산의 미래입니다. 의회 활동을 통해서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용산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정책들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달 16일 열린 2019년 제1기 용산구 청소년 의회 개원식에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이같이 말했다.

용산구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Unicef Child Friendly City)’로 거듭난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유엔아동권리협약(CRC) 기본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모든 아동(18세 미만)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는 지역을 말한다. 5월 말 기준 전국 34개 지자체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용산은 후발주자다. 그만큼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구청장 방침을 수립, 올해 초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했으며 유니세프 업무협약, 아동실태조사,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모두 마쳤다.

구는 또 지난달 지역 중고교생 22명을 모아 청소년 의회를 열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등 아동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6차에 걸쳐 아동권리교육도 시행한다. 공무원, 구의원, 보육교직원 등 1000여 명이 교육 대상이다. 지난 4일 열린 1차 교육에서는 정병수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이 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CRC와 아동의 4대 권리(생존, 보호, 발달, 참여), 아동친화도시 목표와 원칙 등을 소개했다. 교육에 참석한 이윤주 주무관은 “아동 관련 사업은 보육, 교육 분야에 한정된 것으로 알았다”며 “한데 교육을 듣고 나니 내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도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동실태조사 결과, 구가 추진하고 있는 아동 관련 사업은 241개(직·간접 사업 모두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다. 지역 내 공보육률을 현재의 37% 수준에서 2022년까지 50%대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건물 신축 외 아파트 관리동, 기존 민간어린이집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고교연합 공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비롯한 교육 사업도 눈길을 끈다. 지역 내 7개 일반고 학생들이 모여 학기별로 60여 개 전공 강좌를 듣고 연말 소논문 대회에 참가한다. 구는 해당 사업으로 지난 2017년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100억 원에 이르는 꿈나무 장학기금 조성도 끝냈다. 2011년 금고 설치 후 8년 만의 성과다. 이를 통해 구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학생 2155명에게 장학금 8억6000만 원을 지급했다. 재원은 기금 이자수익으로 마련한다.

구는 아동·청소년 복지 시설 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꿈나무종합타운(백범로 329)이다. 원효로 옛 구청사를 활용, 건물 3개동(연면적 8380㎡)에 청소년 문화의 집, 장난감 나라, 원어민 외국어 교실 등 여러 시설을 입주시켰다. 2017년 말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약 80만 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구는 국제빌딩 주변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에 ‘어린이 비전센터(645㎡)’ 건립도 추진 중이다.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로, 기부채납시설을 일부 활용한다. 내년 8월까지 이곳에 우리동네 키움센터, 공공형 실내놀이터, 열린 육아방, 공동육아나눔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그간 아동 관련 사업을 여럿 추진해 왔지만 정작 아동들이 정책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청소년 의회를 비롯해 아동 참정권 확대를 이끌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7월 중 아동, 보호자 120명을 대상으로 ‘원탁토론회’를 연다.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접수된 의견을 통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아동친화도시 사업 추진 방향도 잡는다.

성 구청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정책의 연장선에서 아동, 청소년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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