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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0일(月)
한류 못타는 K패션… 시장은 커지는데, 업체들은 영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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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硏 ‘의류산업 전략’ 보고서 의류수출 年평균 증가율 4.8% 伊 · 佛 · 日 등보다 회복세 앞서 10인미만업체 87.6% → 90.6% 정부 지원부족… 생산기반 약화 전문가 “디자인 중심 혁신 시급”

최근 모바일 시장 성장과 방탄소년단(BTS) 등 ‘신 한류(韓流)’ 열풍으로 패션의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패션산업 정책이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 구조가 영세 제조업체 위주로 고착화되고 있고, 인력도 고령화되는 등 생산기반이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10일 산업연구원의 ‘한국 패션의류산업의 구조고도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등 온라인 패션의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때 크게 위축됐던 패션의류 수출규모가 2017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21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률(수출/생산)도 2000년 53.8%에서 2010년 10.0%까지 떨어졌다가 2017년에는 13.9%까지 회복됐다. 2009∼2017년 기간 중 한국 패션의류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이탈리아(1.8%)나 프랑스(1.8%), 독일(3.0%), 일본(2.9%)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다. 대만(-1.1%), 터키(3.5%) 등 경쟁국보다도 높은 수준이고, 중국(4.8%)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는 한류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과 패션 분야에서 한국 제품을 찾는 외국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부의 패션산업 지원 정책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종사자 10인 미만 소공인 사업체 비중이 2006년 87.4%에서 2010년에는 87.6%로 높아졌고, 2016년에는 90.6%까지 상승했다. 패션의류 산업이 영세 소상공인 위주로 굳어지는 것이다. 인력 고령화도 심각해 패션제조 업체 봉제사의 경우 50대 이상이 전체의 82.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60대 이상도 2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가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섬유패션 산업을 오는 2022년까지 세계 5대 강국에 진입시키겠다는 ‘섬유패션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지만,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해외 SPA 브랜드들의 수입 증가로 무역적자는 여전히 심각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69억4392만 달러 적자였던 의류 분야 무역 적자는 지난해 82억6499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수출 구조도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공장이 있는 국가로의 생산 부속품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출입은행은 ‘패션의류산업 현황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해외 생산기지로의 패션의류 부속품, 부품 수출 비중이 높다”며 “개별 국가 중 수출 비중이 제일 높은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의류 부속품 수출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완제품 중심 의류(니트류 제외) 수출은 미미해 미국으로의 의류 수출은 지난해 3188만 달러, 독일 252만 달러, 프랑스는 288만 달러 정도다.

박훈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패션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디자인을 중심으로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 첫 번째”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물류유통을 혁신하고, 재고 관리 비용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대환·유현진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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