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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공지능 최전선(AI Frontier)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1일(火)
AI·블록체인과 전방위 결합… 기술과 금융의 ‘경계’를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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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최전선(AI Frontier) - ⑦ ‘핀테크’ 끝없는 진화

AI 결합에 비용절감·보안강화
고객 재무상황·투자성향 분석
‘로보어드바이저’ 급성장 추세

24시간 상담·금융상품 추천
‘챗봇’ 서비스도 영역 넓혀가
신용평가·사기 방지 활용도

블록체인 기반한 거래 시스템
암호화폐·스마트 계약 연결돼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은행·증권·보험 등 전통 금융업에 정보기술(IT)이 결합한 것이다. 처음에는 장부를 전산화하는 데서 시작했으나 이젠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알리바바는 테크핀 기업”,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골드만삭스는 기술 기업”이라고 스스로 선언했다.

알리바바처럼 기술에서 금융으로 접근하는 방향을 테크핀, 골드만삭스처럼 금융에서 기술로 나아가는 쪽을 핀테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점은 ‘금융거래는 정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 핀테크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든 1950년대 신용카드 혁명, 창구 직원을 대체한 1960년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980~1990년대의 전자결제와 인터넷은행 등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이 분류한 핀테크의 사업영역은 크게 △금융 플랫폼 △금융 데이터 분석 △결제·송금 △금융 소프트웨어 4가지로 구분한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새 영역이 나타나고 있어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핵심 지능정보기술의 발달로 확산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은 “뱅크는 사라지고 뱅킹만 남는다”고 단언했다.

◇금융 인공지능이란? = 스마트폰 보급으로 ‘내 손 안의 금융거래’, 즉 모바일 금융이 대세가 됐다. 주식 거래는 2018년만 해도 PC 기반이 48%로 가장 많았으나 올 1월 모바일 기반(47%)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은행 거래도 모바일 뱅킹이 41.1%로 가장 높다.

비현금·비대면 거래가 주류로 자리 잡으며 비용 절감, 보안 강화 등의 이유로 AI 기술과의 결합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 AI를 맨 먼저 실감할 수 있는 분야는 ‘로보어드바이저’다. 로봇(Robot)과 자산관리·투자 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AI로 고객의 재무상황, 투자성향 등을 분석해 온라인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에 비해 간편하고 낮은 수수료 등이 강점이다. 국내외에서 관련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

24시간 상담, 금융상품 추천 등 고객 응대에 투입한 AI는 챗봇(chatbot)이다. 챗봇은 자연어 처리기술의 발전에 따라 카드 사용액·잔액 확인에서 송금·결제로, 나아가 가계장부나 자산의 재무관리 보조까지 업무 폭이 넓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에리카’는 고객 스마트폰 앱에서 문자 또는 음성으로 주택담보대출 조기상환 등 과거 상담원이 해주던 서비스를 유연하게 해낸다. 신용평가와 사기 방지에도 AI가 들어갔다. 과거 포착되지 않던 금융 빅데이터뿐 아니라 개인의 SNS 활동 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까지 활용해 정교한 신용평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부정거래 감시 AI는 고객의 신용·체크카드 거래에서 이상 패턴을 발견해 사전에 금융사고를 예방한다. 해커에 의한 외부공격 차단에도 활용된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이라고 한다. 최근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백오피스 업무에서도 ‘로보틱스 프로세스 오토메이션(RPA)’ 신기술이 나왔다. 반복정형 업무를 AI가 대신 해준다. JP모건체이스는 이 기술로 연간 36만 시간 걸리던 법인대출계약서 확인 업무를 단 몇 초에 끝내는 엄청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 핀테크의 또 한 축, 블록체인 = 블록체인은 파괴적 금융혁신 기술이다. 암호화폐와 스마트 계약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기반의 신종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비자·마스터 카드와 협의 중이다. 스마트 계약은 무역 업무 등 다수의 개입 기관이 뭉쳐야 했던 복잡한 거래를 쉽게 만들고 있다.

일본의 대형 금융사 SBI 그룹은 2세대 암호화폐 ‘리플(XRP)’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61개 일본 은행이 이 ‘R3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 거래에 이용할 예정이다. 비자·마스터 신용카드사도 블록체인 기반 기업 결제 서비스를 이미 출시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 ‘인공지능 최전선’ 시리즈 기사의 뒷이야기와 자료집, 독자 토론방 등은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neutrino2020)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nokija111)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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