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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1일(火)
‘초6’ 충치, 美·日의 2∼4배… “치아 홈메우기 등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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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구강건강 실태

만 12세 아동 6.6%에 ‘치석’
12.1%는 잇몸에서 출혈까지

충치 유발 ‘뮤탄스균’ 감염
영유아 때 부모 뽀뽀도 원인

인터넷 사용시간 - 구강질환
“상관관계 크다” 연구 결과도

정부, 저비용 검진·예방진료
‘아동 치과주치의’ 도입 추진


구강 건강에 대한 교육과 생활 환경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구강 건강은 매년 개선돼왔다. 하지만 충치 개수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아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장시간 인터넷 사용이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강보건의 날이었던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구강 보건 주간을 맞아 국내 아동·청소년의 구강건강 실태를 정리해본다.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만12세 아동 2만23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12세 아동의 영구치우식(충치)경험자율은 56.4%였고, 현재 충치가 발생한 상태인 영구치우식유병자율은 6.9%로 나타났다. 특히 충치 개수는 평균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았다. 미국(0.4개)과 일본(0.8개) 등 국가보다는 훨씬 많았다.

전문가들은 자녀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자녀와 뽀뽀를 하는 부모들의 습관을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생후 6∼7개월이 지나면 아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해 30개월에 유치가 완성되는데 이가 난 뒤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철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균인 뮤탄스균으로부터의 노출을 최소화해 아이의 치아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뮤탄스균은 대부분 가족이나 주변 친지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는 특성에 비춰볼 때 애정표현의 일환으로 아이와 입을 맞추는 행위는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잇몸 건강에서도 이상이 발견됐다. 만12세 아동 12.1%는 잇몸의 염증 상태를 측정하는 검사에서 출혈을 보였고, 치석 보유비율은 6.6%였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71.0%이며,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 치료 필요율은 15.0%였다. 진료를 받지 못한 주요 원인은 시간 부족(56.6%), 가벼운 증상(25.5%), 진료에 대한 무서움(10.2%) 등이었다.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는 2.5회로, ‘아침 식사 후’에 한다는 응답이 68.2%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잠자기 전’ 60.3%, ‘저녁 식사 후’ 55.3% 순이었다. ‘간식 후’ 칫솔질은 6.2%에 불과했다.

만12세 아동의 60.0%는 영구치의 충치 예방을 위해 치과에서 치아 홈메우기 시술을 받았으며, 시술받은 영구치는 평균 2.34개였다. 홈메우기는 치아의 씹는 면에 있는 좁고 깊은 틈을 메워 충치 발생을 예방하는 시술로 제1대구치 4개에 주로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동이 본인의 경제상태(상·중·하)를 스스로 평가했는데 ‘하’ 집단은 치아와 치주 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고, 치아 홈메우기 시행률과 치과의료 이용 접근성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도 지역의 구강건강상태가 특별시·광역시에 비교해 좋지 않았다.

청소년의 장시간 인터넷 사용이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숙 유원대 치위생학과 교수의 ‘한국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과 구강건강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고등학생 중 하루 평균 칫솔질을 3회 이상 하는 그룹과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그룹의 비율은 평균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가장 높고 5시간 초과인 그룹에서 가장 낮았다. 구강질환증상 경험이 있는 그룹은 인터넷 사용이 5시간을 초과하는 그룹에서 66.5%로 가장 높고 1시간 이하 사용 그룹에서는 55.7%로 가장 낮아 인터넷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구강질환증상 경험은 유의하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진행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최근 30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 5만4603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하루 칫솔질을 2번 이하로 할 가능성은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 비해 2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1.13배, 5시간 초과 그룹에서는 1.61배 높았다.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위험도 또한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유의하게 증가해 5시간 이하 그룹에서 1.22배로 가장 높았다. 구강질환증상 경험 위험은 인터넷 사용시간 3시간 이하 그룹에서 1.14배, 4시간 이하 그룹에서 1.26배, 5시간 이하 그룹 1.29배, 5시간 초과 그룹에서는 1.40배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위험도가 높아졌다.

복지부는 아동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만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적은 비용부담으로 가까운 동네 치과의원에서 구강검진과 예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범위와 서비스 내용을 검토 중이며 내년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연구책임자인 최충호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은 “영구치가 나오는 6세부터 치아 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해 아동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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