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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1일(火)
北 ‘처형지도’ 공개…시신 암매장·소각 장소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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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11일 북한에서 처형과 암매장이 이뤄진 장소를 지도에 표시한 ‘살해당한 사람들을 위한 매핑’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제공]
대북인권단체 ‘살해당한 사람들을 위한 매핑’ 보고서
탈북민 “수백명 앞에서 공개처형…변호인 없이 약식 재판” 주장


북한에서 처형과 암매장이 이뤄진 장소를 지도에 표시한 ‘살해당한 사람들을 위한 매핑’ 보고서가 만들어져 공개됐다.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11일 북한에서 죄인을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하는 공개처형이 곳곳에서 이뤄진다는 탈북자 증언을 토대로 이런 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 4년간 탈북민 61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위성사진 등을 통해 좌표를 확보한 323곳의 처형장소를 지목했다. 323건 중 318건은 공개처형이다.

공개처형은 강가, 공터, 밭, 시장, 언덕, 산비탈, 경기장, 학교 운동장 등 개방된 공간에서 주로 수백명, 많게는 천명 이상이 보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대부분 현장에서 처형 전 약식 ‘재판’이 열렸고, 혐의자를 ‘반죽음’ 상태로 끌고 나와 변호인의 조력 없이 혐의와 판결이 낭독됐다고 탈북민들은 증언했다.

보고서는 처형 장소 외에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태운 처리장소 25건과 처형과 관련된 문서를 보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도 지목했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에 대한 현장조사가 가능해질 때에 대비해 처형 및 암매장 장소를 기록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탈북민 증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조사의 한계가 있어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확정적 결론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처형 장소 323건 중 267건(83%)이 함경북도와 양강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610명 중 463명(76%)이 이들 지역 출신인 것과 관련이 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북한 당국이 시신을 가족에 돌려주지 않고, 시체를 묻은 장소도 알려주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증언했다.

보안원들이 2013년과 2014년에 공항에서 쓰는 것과 유사한 휴대용 검색기로 참관자들의 몸을 수색했고 휴대전화가 발견되면 압수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는 공개처형 장면이나 정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북한 당국이 신경 쓰는 정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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