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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았다”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2일(水)
김정은 친서에… G20 北核외교전도 ‘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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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中·日간 양자회담 예정
美·中, 무역전쟁 실마리 찾으면
美, 北核협상 주력할 동력 얻어
文대통령 중재입지도 넓어질듯


2·28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첫 친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중·일 4개국이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 가운데 북한도 중단했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핵 외교전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 미·북 대화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친서 수령 사실을 공개한 뒤 “(추가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추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3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사전 협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G20 정상회의 전후로 이뤄지는 양자 정상회담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실마리를 찾을 경우, 미·북 비핵화 협상 동력을 회복하고 중국의 암묵적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차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빈방문 중인 핀란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 간, 그리고 또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문 대통령은 향후 이뤄질 양자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중재할 입지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G20 정상회의 참석 후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유화적인 대북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남북 동시 답방 카드 불씨도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됐던 남북 교류의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꾸준히 밝혀 온 한·미 정상회담 전 ‘원 포인트 남북정상회담’도 아직 죽지 않은 카드로 보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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