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2.26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축구
[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2일(水)
“완성된 선수에겐 흥미없다” 정정용 감독의 ‘인생역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루블린=AP/뉴시스】 정정용 감독

폴란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많은 것을 얻었다. 1983년 4강 신화를 넘어 남자 대표팀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일궈냈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강인(발렌시아)이라는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천재의 등장 역시 소득 중 하나다.

정정용 감독의 발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정 감독의 선수 시절은 평범했다. 1997년부터 6년간 이랜드 푸마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는데, 연습 경기 중 눈 부위가 골절되는 큰 부상에 발목을 잡혀 30세도 안 돼 은퇴를 선언했다.

용인 태성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입문하면서 유소년과 연을 맺었다. 2006년부터 각급 대표팀에서 코치, 감독을 맡으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 성장했다.

▲  정정용 감독(왼쪽)과 에콰도르의 호르헤 셀리코 감독

주로 낮은 연령대 대표팀을 지도한 탓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괜찮은 사령탑으로 통했다. 감독 대행, 임시 감독 등의 이력에서 알 수 있 듯 연령대 대표팀에 공백이 생길 때면 대한축구협회는 정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떤 연령대에 배치되도 정 감독이 제몫을 해냈기 때문이다.

배움과 가르침이 좋아 선수 시절에도 명지대 대학원을 다닌 정 감독은 은퇴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생리학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체험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 배우고 또 배웠다.

수년간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은 정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맘껏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술과 리더십 양면에서 흠잡을 구석을 찾기가 어렵다. 상대에 따른 다양한 포메이션을 준비해 흐름을 가져왔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과 음지에서 고생하는 코칭스태프까지 일일이 품으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원팀’을 만들었다.

2016년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내 꿈은 U-17, U-20 월드컵 같은 메이저대회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것이다. 모든 게 완성된 선수는 흥미 없다. 아직 덜 완성된 유소년 선수들을 만들어내 메이저대회 성적을 내고 싶다”고 한 그가 3년 만에 목표를 이뤘다.

정 감독의 성공은 국내 지도자 문화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축구계는 선수 시절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한 것이 사실이다. 국가대표 경력을 갖춘 이들은 비교적 쉽게 지도자로 자리를 잡았다. 바꿔 말하면 외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명성이 떨어지는 이들은 제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들에게 한 번의 실패는 곧 퇴장을 의미했다.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선수가 그저 그런 지도자로 남으라는 법도 없다. 정 감독의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은 대표적인 비주류로 통하던 김학범 감독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지도자로서의 실력은 선수 시절의 화려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
▶ 정정용 감독 모교 후배들도 함께 뛰었다…단체응원전 ‘후끈’
[ 많이 본 기사 ]
▶ 하버드대 교수 “1년내 세계인구 40~70% 코로나19 감염 가..
▶ “3시간에 60만원”… ‘사모님’ 상대 성매매알바 유혹
▶ 군사작전 하듯 극비리에 진행된 과천 신천지시설 강제조..
▶ 진중권 “문빠들 ‘새누리=신천지’ 선동…나꼼수 재탕”
▶ 통합당 지지 13.8%지만 與심판론 40% 넘어… 서울 大혼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흉가 체험’ 유튜버 백골 시신 발견..
이낙연 28.0%황교안 10.4 %이재명 5..
진폐환자 2300명 태백시…“코로나 감..
신발 신은 알몸 여성 시신 1구 속초 바..
나경원의 동작乙서 길 잃은 민주당 전..
topnew_title
topnews_photo - ⑤ 서울 민심與지지27.9%로 倍이상 높아도여야 심판론은 2.1%P差 팽팽40代·강북·화이트칼라 ‘여당’60代이상·강남·주부 ‘野지지’20·30代..
ㄴ “지지정당 없다” 45.3% 최대 변수… 무당층 절반은 “野에 투표”..
ㄴ 文국정 긍정·부정 팽팽… “잘한다” 47.9% “못한다” 47.1%
“3시간에 60만원”… ‘사모님’ 상대 성매매알바 유혹
“中 대통령인가”…‘文 탄핵’ 국민청원 45만 돌파
현재 확진 1146명… 하루 1000명 쏟아질 ‘대유행’ 올..
line
special news 팝스타 더피 “감금당해 성폭행·마약투여 당한 적..
“지난 10여년간 내 가슴에 햇살이 다시 들길 원했다” “내 눈 속의 슬픔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

line
與 “확진 증가는 시스템 잘 작동 뜻해”… 홍익표 이..
하버드대 교수 “1년내 세계인구 40~70% 코로나19..
性범죄 재범자 62%가 지하철·기차서 또 범행
photo_news
박명수·조장혁 ‘코로나’ 소신 발언 했다가…
photo_news
탤런트 김정균·정민경 6월 결혼 “밥 먹는 모습..
line
[파워인터뷰]
illust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대중독재 우려… 대한민국은 위기다”
[Global Focus]
illust
‘아일랜드 통일’ 기치로 돌풍…‘IRA 후예’ 꼬리표 聯政엔 암초
topnew_title
number ‘흉가 체험’ 유튜버 백골 시신 발견…경찰 수..
이낙연 28.0%황교안 10.4 %이재명 5.5%
진폐환자 2300명 태백시…“코로나 감염” 초..
신발 신은 알몸 여성 시신 1구 속초 바다서 ..
hot_photo
개그맨 김경진, 7살 연하 모델 전..
hot_photo
추성훈, 259일 만에 종합격투기 ..
hot_photo
DJ DOC 이하늘, 결혼 1년4개월..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