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추가 관세” 위협… 中은 ‘항전 대장정’ 나서

“또다른 3250억 달러 남아
中과 합의안되면 부과할것”
中은 기자 500여명 대장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으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관세 부과 위협을 가했다. 중국 당국은 언론인을 대상으로 대장정(大長征) 정신 고취 행사를 진행하며 전의를 다지는 등 무역협상을 둘러싼 미·중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며 “우리는 (관세로) 그 전까지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매우 세다. 우리는 2500억 달러(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를 부과했고, 엄청난 돈이 재무부로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중국과 합의를 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중국이 자신들이 초래한 문제(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협상했고 합의했고 모든 것이 끝났다. 그다음에 중국은 이미 합의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2500억 달러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또 다른 3250억 달러가 남았다”며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것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한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답한 뒤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나의 데드라인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해 무역협상 만족 여부에 따라 결정할 뜻임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홍군의 ‘대장정(大長征) 정신’ 고취 행보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지난 11일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대장정 루트를 취재하는 ‘웅장한 70년 신시대를 위해 분투하자-기자 다시 장정 길을 걷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전역 30여 개 주요 매체에서 50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