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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상 만사-나라 밖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4일(金)
말레이시아 장관 추정男 동성애 영상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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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사형까지 가능 중범죄

말레이시아에서 현직 장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동성 간 성행위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당사자로 지목되는 아즈민 알리 경제장관은 이 같은 소문을 부정하고 나섰다. 13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즈민 장관은 “최근 동영상을 폭로한 이는 우리 당원이었다가 반대파에 가담했다. 그런데 우리가 이기자 다시 복당했다”며 “이러한 성격의 인물이 사건을 조작해 나를 비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즈민 장관은 동영상에 대해 폭로한 1차산업부 차관의 수석비서인 무하마드 하지크 압둘 아지즈가 신뢰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정부 관료와 동성 간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11일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남성 두 명이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과 사진 여러 개가 유포됐다. 이 동영상 속 남성 중 한 명이 말레이시아 A 장관과 얼굴이 똑같다고 소문이 나면서 정계에 스캔들이 번졌다. 다음 날 아지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 영상’을 올리면서 사건이 더 커졌다. 아지즈는 “어제 유포된 동영상 속 인물은 나와 A 장관임을 맹세한다”며 “해당 동영상은 센다칸 보궐선거 기간이었던 지난 5월 11일 포포인츠 호텔에서 내 동의 없이 촬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는 사형까지 언도받을 수 있는 중죄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안와르 이브라힘 후보가 동성애 혐의로 오랜 기간 옥고를 치른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나는 스캔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정·박준우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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