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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7일(月)
金 “하노이회담 목적은 核보유국 인정받기” 지침 軍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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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노동당이 지난해 11월 군 장성과 군관에게 전달한 핵 무력 강화 지침이 담긴 대외비 문건 ‘강습제강’의 11쪽과 12쪽. 아래 사진은 ‘강습제강’의 표지로, 문건의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사항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 VOA, 일선부대 전달 보도

“미국놈들이 핵무기 뺏으려해
결과 관계없이 핵무력 공고히”
비핵화 관련 언급 전혀 없어
작년12월까지 강습제강 진행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2·28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후의 핵 담판을 하려고 한다”면서 일선 부대에 ‘핵무력 강화’ 지침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17일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이 작성한 대외비 문건 ‘강습제강’에서 이같이 지시했다는 것으로,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각급 장성과 군관에게 대외비 문건인 ‘강습제강’을 하달해 “미·북 정상회담의 목적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VOA가 입수한 이 문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금 미국놈들이 우리의 핵전력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어떻게 우리에게서 핵무기를 빼앗아내려고 다음 단계의 핵 담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핵 담판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핵 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건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를 언급하면서 “우리의 핵 무력과 전략 로켓들은 드디어 가장 완전한 높이에서 완성됐으며, 이제 우리는 자타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계적인 핵전략 국가가 됐다”면서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선언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핵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해당 문건에서 ‘비핵화’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수차례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는 문재인 정부의 메시지와는 다소 결이 다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우리의 국가 핵무력 완성으로 지구상의 그 어떤 적도 우리를 함부로 넘겨다 볼 수 없게 됐으며, 전인민 방위체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다져지고 핵무력 강화의 최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탈북자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강습제강은 북한 지도자의 실제 생각과 계획을 그대로 전달하는 핵심 문건”이라면서 “지난해 12월 둘째 주까지 대대급 이상 단위에서 강습제강 학습을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손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외교적 결과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북한이 가하는 위협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핵·미사일 개발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에 대해 동향을 파악 중이라는 경고와 함께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살해된 이복형 김정남의 중앙정보국(CIA) 접촉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워싱턴=김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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